송 시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1904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던 러시아 함정 ‘바리야크’호의 깃발을 인천이 보관해오다 지난해 11월 러시아에 돌려보낸데 따른 답례형식으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실의 초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송 시장은 러시아 방문을 통해 인천시가 추진해온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의 송도 글로벌캠퍼스 내 유치, 모스크바대.인천대 간 교류 활성화와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시와의 자매결연 등 러시아 주요대학 및 도시와의 상호 교류 및 협력방안등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번 방문에는 러시아 국립문서보관소와 대한민국 역사적 기록물에 대한 공유 방안을 담은 협정서 체결도 예정돼 있으며 여야 주요 정치인과 기업인,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기업 관계자 및 교민 등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송 시장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직접 만날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국내 지방자치단체장이 한반도를 둘러싼 4대 열강 국가수반의 초청을 받은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 주요 도시와의 교류 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바리야크’호 깃발은 일본군에 의해 전리품으로 수거됐고 해방 이후 인천시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돼 왔으며 지난해 11월 인천시가 러시아에 임대형식으로 반환했다.
러시아 전함 ‘바리야크’호는 1904년 제물포항에 정박해 있다가 일본 군함 14척의 철수 강요에 맞서 끝까지 항전하다 인천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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