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자산운용업계 ‘큰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들어 3종목을 사고 16종목을 팔았다. 새롭게 사들인 종목은 다음·하이닉스다. CJ오쇼핑은 비중을 늘렸다.
대림산업·미래에셋증권·삼성물산·삼성테크윈·한미약품·한진해운·현대모비스·현대중공업은 팔아치웠다. 현대해상·효성·LG화학·LS·SK케미칼·제일모직·LG생활건강·OCI도 마찬가지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2월 사이 다음 보통주 5.08%를 새로 취득했다.
하이닉스 지분도 같은 기간 4.87% 사들였다. CJ오쇼핑은 비중을 10.15%에서 11.98%로 1.83%포인트 늘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사들인 종목은 코스피 약세에도 오름세를 보였다.
하이닉스를 처음 사들인 1월 한 달 동안 이 회사 주가는 18% 이상 상승했다. 다음도 매수 시점보다 10% 넘게 올랐다. CJ오쇼핑만 매수가를 밑돌았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매도한 종목은 약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2월 LS 지분을 9.10%에서 5.30%로 3.80%포인트 줄였다. 이 기간 LS 주가는 10% 가까이 내렸다.
효성 지분도 8.37%에서 4.80%로 3.57%포인트 줄어들었다. 주가는 약 20% 빠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 주식도 팔았다.
코스피가 2100선을 상회하다가 1900선으로 밀리면서 증권업종도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증권 지분을 5.28%에서 4.79%로 0.49%포인트 줄였다.
삼성그룹주인 삼성물산(-0.07%포인트)·삼성테크윈(-1.43%포인트)도 팔았다. 현대차그룹주에서는 현대모비스(-1.62%포인트) 비중이 줄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펀드 환매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지속됐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매물도 상당 물량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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