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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아파트-(상)] 아파트에 변화의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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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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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렸다…줄였다 '가변형 아파트' 등 다양<br/>한지붕 두가족, '부분임대아파트' 관심<br/>똑똑해지는 아파트 진화 '스마트 하우징'

최근 서울시는 구조변경이 불가능한 벽식구조 아파트에서 벽체를 뜯어내 구조변경이 용이한 기둥식구조 아파트를 확대하기 위한 촉진책을 펴고 있다.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위시티 벽산블루밍. 5블록 21층에 위치한 155㎡의 한 아파트는 기본형으로 제공되는 방 4개를 3개로 줄여 거실을 넓게 만들었다. 지난해 1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기 전 집주인이 아파트 구조를 미리 선택해 맞춤형으로 개조한 것이다.

위시티 벽산 블루밍 아파트에서 이런식으로 구조를 변경한 가구는 전체의 10% 가량 된다.

인근에 위치한 H부동산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 아파트는 가변형 벽체로 설계돼 집주인들이 입주하기 전 자신의 취향에 맞춰 구조를 변경한 후 입주를 시작했다”며 “세입자와 집주인이 합의하면 언제든 입주자가 원하는대로 구조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획일적인 아파트 구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아파트 내부공간을 바꿀 수 있는 '가변형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기존에 콘크리트 벽체 대신 합판 석고보드 등으로 만든 판널과 수납형 조립식 벽체를 사용해 리모델링을 쉽게 할 수 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예전엔 소비자들이 아파트 이미지를 보고 아파트를 구매했다면 요즘은 실질적인 편익을 따져 실용적인 아파트를 선택한다"며 "이런 영향으로 각 건설사들은 최근 공간 활용도를 높인 평면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같은 변화에 발맞춰 리모델링이 쉬운 기둥식 구조와 비내력벽(구조적으로 힘을 받지 않는 벽)으로 설계한 '지속가능형 공동주택' 확산을 위한 촉진책을 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지속가능형 공동주택 평가 기준을 새로 마련했다. 이 평가 기준은 지난 1월부터 아파트 건축 심의시 권장사항으로 적용됐고, 평가점수가 80점 이상일 경우 건축물 높이, 일조권 제한, 용적률 등을 20%까지 완화해준다.

현관과 부엌·화장실·방 등을 따로 갖춰 한 집에 두 집 살림이 가능한 부분임대아파트도 늘고 있다.

부분임대아파트는 지난 1990년대 일부 지역에서 선보였지만, 오피스텔 등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뉴타운을 중심으로 부분임대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동작구 흑석 6구역 센트레빌2로 최초 부분임대아파트를 분양한 동부건설 관계자는 "센트레빌2 부분임대아파트 분양에선 주로 은퇴후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노년층이 관심을 가졌다"며 "앞으로 부분임대아파트 수요가 많아질 것을 예상하는 만큼 부분임대아파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조적 변화뿐 아니라 주택 관리 시스템의 진화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대형 건설사들은 아파트 관리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스마트 하우징' 기법을 선보이고 있다.

GS건설의 일산 식사지구 ‘자이 위시티’ 입주자들은 외출 한 후에도 스마트폰과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연결해 집안의 조명·온도·가스·환기 등은 물론 커튼과 욕조까지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피데스개발 R&D센터 김희정 소장은 "고령화가 진행되고,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가 맞물려 1~2인 가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작지만 질이 좋은 강소주택이 트랜드를 이룰 것"이라며 "아파트 내에 스마트 시스템 적인 것들은 당연히 기본적으로 들어갈 것이고, 문의 개폐방식을 미닫이로 변화시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미세한 부분까지 주택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평면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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