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 외교부장은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일정의 하나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현재의 유리한 시기를 잘 이용해 관련국들이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게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양 부장은 “지난 2년여동안 6자 회담이 중단된 사이 동북아 안보 정세에 복잡한 변화가 생겼다”며 “객관적으로 봤을 때 6자회담은 9.19공동성명과 같은 중요한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유관국 사이의 교류를 촉진해 지역의 안정에 긍정적 작용을 했다”고 평가했다.
양 부장은 현재 6자회담 회원국들은 원칙적으로 회담 재개에 동의하고 있으며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재개하느냐와 관련해 대화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룻밤에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 만큼 관련국들이 더욱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부장은 ‘재스민 시위’ 움직임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에서는 사회 불안 현상이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양 부장은 “중국인들은 설과 원소절(대보름)을 즐겁게 맞았고 현재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바삐 일하고 있으며 어떤 불안한 형세도 보지 못했다”며 “없는 일을 있는 것 처럼 조작해 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재스민 시위’를 취재하려던 외신 기자들이 연행되고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중국은 법치국가로서 외국 기자들은 중국의 법률과 법규를 지켜야 한다”며 “중국 경찰이 기자를 때렸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중미관계와 관련해서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방미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상호 존중하는 윈윈 관계로 한 단계 발전하게 됐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올해 중국을 방문한 뒤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 부장은 미국의 추가 대만 무기 수출에 대해서는 ‘결연한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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