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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비축유 방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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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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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최근 중동 및 북아프리카 소요사태로 치솟은 유가 급등세를 완화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을 고려중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댈레이 백악관 수석보좌관은 NBC 대담 프로그램인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에 출연해 “치솟는 유가를 완화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며 비축유 방출도 그중 하나”라고 말하면서도 이는 “매우 드문 경우에만 쓰는 방법”이라고 한정지었다.

비축유를 방출하기 위해선 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 의회는 치솟는 유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에 전략비축류를 공급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유가 급등은 미국 경제 회복세를 위협하는데다 정치적으로도 내년 대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그러나 각국 정부가 비축유를 풀어놓는 선택안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방출에 나선 곳이 한곳도 없다는 점이 미국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46% 급등한 104.42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3일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필요하다면 전략적 비축유를 활용할 수 있다”면서도 “석유와 식품 가격 상승이 세계 각국에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미국은 충격이 덜한 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스티븐 추 미 에너지부 장관은 비축유 방출 보다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증산을 통해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유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시장수급을 통해 가격이 안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1970년대에 중동의 석유수출 중단을 계기로 석유를 비축하기 시작했으며 주요 공급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방출해왔다.

가장 최근의 비축유 방출은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로 당시 방출 후 유가는 9%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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