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56종의 희유금속을 2016년까지 60일분을 확보한다는 기존 계획에 따라 우선 휴대전화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첨단 제품에 쓰이는 희토류 확보에 주력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지난해 말 마련된 ‘제4차 해외자원개발 기본계획’에서는 오는 2016년까지 크롬, 몰리브덴 등 8종의 희유금속 7만6000t, 이 가운데 1.58%(1200t)를 희토류로 비축키로 한 바 있다. 이번 계획 수정으로 희유금속 비축계획은 그대로 둔 채 희토류 비축량 달성시기가 당초보다 2년 앞당겨지게 됐고, 비축규모도 60일분에서 100일분으로 늘어난 셈이다.
희토류는 휴대전화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첨단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17가지 원소로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97%를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희토류 광산을 직접 관리하면서 채굴 및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하자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미국 등이 희토류 확보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현재 정부와 광물자원공사가 비축한 희토류는 나흘치(62t)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경부와 광물공사는 희토류 확보물량을 늘리기 위해 중국 외에 몽골, 호주, 캐나다 등지의 해외광산에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광물공사는 특히 희토류 비축을 위해 올 8월 항온, 항습 기능을 갖춘 희토류 전용창고를 전북 군장산업단지에 완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희토류 등 희유금속 확보에 나선 민간기업과도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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