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GS건설ㆍLS산전 무릎에서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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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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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주식투자자라면 누구나 아는 원칙이지만 정작 실행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에서 횡보하고 있는 최근 장세에선 현재 주가가 허리인지 무릎인지 아니면 발목인지 좀처럼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특히 중동발 리스크가 증시 상승의 발목을 부여잡고 있는 한 무릎이라고 판단했던 현재가가 허리로 돌변하는 변수를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8일 각 증권사들은 중동발 리스크에 비교적 자유로운 종목을 선정하고 ‘저가매수’에 나설 것을 권했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GS건설의 현재 주가를 ‘무릎’이라고 판단했다.

GS건설의 해외 수주잔고 내에서 중동ㆍ북아프리카지역 비중은 68%에 달하지만 안정지역으로 평가 받는 아랍에미리트(UAE) 지역에 집중돼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게다가 GS건설은 잠재 불안지역 내 사업장들조차 이제 사업을 시작한 단계인 덕분에 올해 매출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중순 경 중동 소요사태가 발발하기 이전 GS건설의 주가는 13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이 회사 주가는 10만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김동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회사는 이미 약 37억 달러 규모의 해외수주 유력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있어 올해 해외수주 목표인 80억 달러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최근 국내 주식시장 조정과 중동 소요사태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로 맞이한 주가하락은 매수기회”라고 전했다.

키움증권이 꼽은 LS산전도 마찬가지다.

LS산전의 지난해 중동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의 6%에 불과하고 이마저 주요 수출국이 아랍에미리트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오히려 1분기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LS산전은 4분기 실적 부진 탓에 올 들어 주가가 20%나 급락했지만, 실적부진의 주요인이던 동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구조 악화가 사라져 실적 개선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키움증권이 예상하는 LS산전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증가한 303억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부터 실적은 재차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반면 현재 주가는 최근 3년 내 밸류에이션 지표상 하단에 위치해 있다”며 “올 1분기부터 회복되고 있는 실적을 감안하면 지금은 저가 매수에 나설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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