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닷컴은 최근 웨이보 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 메신저‘웨이보 에어(微博AIR)’를 출시, 중국 메신저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텅쉰왕(騰訊網)의 QQ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 경제참고보)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웨이보 에어는 기존 웨이보의 기능에 메신저 기능을 추가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중국 온라인 메신저는 텅쉰왕의 QQ가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억명이 넘는 가입자 수와 76.56%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QQ는 ‘난공불락’의 대상이 되었다.
텅쉰의 QQ는 현재 소셜 네트워킹과 함께 온라인 게임 분야까지 진출, IT정보서비스 업체로서 최대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나닷컴이 야심차게 내놓은 웨이보 에어로 중국 온라인 메신저 시장에 큰 돌풍이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존 시나 웨이보의 기능이 추가된 웨이보 에어의 가입자수가 단기간에 급증, 중국 메신저 시장의 세대교체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나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 12월 31일 기준, 웨이보 가입자 수는 1억명을 넘어섰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사이트 활동기간중에는 시나 웨이보의 점유율이 86.6%를 차지, 텅쉰왕을 비롯한 기타 검색 사이트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웨이보 에어와 시나 웨이보의 상호 연동성이 높아 웨이보에어의 가입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QQ의 독주시대가 막을 내릴것"이라고 예고했다.
시나닷컴은 메신저 사업외에 사업영역을 전자상거래 분야로 확대하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시나닷컴은 최근 스포츠 용품 판매기업인 동샹그룹의 자회사와 연합해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업 마이카오린(麥考林) 주식의 29%를 매입한 것을 알려졌다.
총 매입 물량은 1억 1750만 보통주이며 시나닷컴이 약7699만주, 동샹그룹이 약 4052만주로 각각 마이카오린 주식 전체의 19%, 1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로 인해 시나닷컴은 중국동샹과 함께 마이카오린의 2대 주주가 되었으며 마이카오린의 이사직도 차지, 전자상거래 사업 진출에 대해 본격 검토를 진행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나닷컴이 자체의 방대한 정보와 강력한 이용자 시스템을 B2C형식(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간의 전자상거래)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시나닷컴 CEO 차오궈에이(曹國偉)는 "시나닷컴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직접적으로 뛰어들 방안을 모색중이며 마이카오린 주식 매입은 그 준비과정"이라고 밝혔다.
시나닷컴은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로 지난 1998년에 설립되었다. 국내 및 해외 화교들의 주요 커뮤니티의 장이 되고 있으며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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