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개위는 이번 인하 조치로 소비자들의 의약품 구매 비용 절감액이 연간 100억 위안(1조7천억 원)에 달해 경제적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 대상은 전염병과 심혈관 치료용 항생제, 순환기계통 치료제 등 소비량이 많은 의약품이 주종을 이뤘으며 특히 중저소득층의 소비가 많은 항생제 가격 인하 폭은 30%에 달했다.
이번 인하 조치는 1997년 첫 인하에 나선 이래 27번째 이뤄진 것으로, 발개위는 민생 안정을 위해 의약품 가격을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개위는 “의약품 가격 인하는 중국 의료보건 시스템 개혁작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의약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쌌던 것은 품질이나 브랜드 때문이 아니라 유통 과정에서 오가는 거액의 리베이트 때문”이라며 “가격 인하 조치에도 제약업계가 받는 타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위생부는 지난해 11월 “제약회사와 병원 간에 오가는 뇌물과 리베이트, 담합행위 등에 대해 엄중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농민 등 저소득층이 의료보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운데 의약품 가격과 진료비가 지나치게 비싸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왔다.
한편 발개위는 지난해 12월에도 외자제약사의 제품을 대상으로 약품 가격을 19% 인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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