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3월 말 본격적인 채용시즌이 다가오면서 건설사들의 신입사원 공개채용도 시작됐다. 특히 최근 해외수주에 집중하는 건설사가 많아지면서 올 상반기에는 플랜트 분야의 인력 채용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입사지원서 접수를 시작한 GS건설은 상반기 대졸 및 전역 예정 장교 신입사원·하계 인턴사원 등을 포함해 올 상반기 200명 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다.
채용분야는 플랜트 설계·사업관리, 발전·환경설계, 시공, 지원업무 등 크게 5개 부문으로 특히 플랜트 부문의 인력 채용이 강화된다.
GS건설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해외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번 채용인원 대부분이 플랜트 쪽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상반기 신입·인턴사원을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건축시공·사업관리, 토목시공·사업관리, 건축설비, 플랜트, 재무·회계 등으로 신입사원은 150~200명, 인턴사원은 100명 정도를 선발할 예정이다.
특히 플랜트 부분을 전기·토건·공정·설계 등으로 세분화해서 모집한다. 또 올해부터 자체 영어면접을 없애고, 토익스피킹이나 오픽(OPIC) 등의 시험 점수 반영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대우건설 인사팀 관계자는 "이번 신입사원 중 60~70% 가량이 플랜트 쪽에 집중 될 것"이라며 "각 전형마다 도전·열정·자율·책임 4가지 기준에 맞춰 검증을 하지만 최근 해외건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 지향적 인재를 선별해 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기술직과 경영지원·영업직, 특수어 경영지원·영업직 등 3개 분야로 나눠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과다 반복 지원으로 인한 혼선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동일 계열사의 지원회수를 3회로 제한하고 있다. 10일부터 14일까지 디어삼성 홈페이지를 통해 입사지원서를 접수한다.
포스코건설도 다음주 중으로 채용공고를 발표하고 대규모 신입사원 모집에 나선다. 올해를 글로벌 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해외건설 현장으로 나가는 기존인력을 대체할 신입사원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라는 게 인사 담당자의 설명이다.
지난 7일 원서 접수를 시작한 한화건설도 모집인원의 절반 이상을 플랜트 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한화건설 채용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신입사원의 50% 이상을 플랜트 쪽으로 뽑고 있다"며 "향후 5년간은 이런 상태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플랜트 쪽으로 편중되는 인력 집중 현상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과 이영한 교수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 상담을 하다 보면, 진로에 대해 불안해 하거나 갈등을 하는 학생들이 많이 보인다"며 "국내 건설경기 침체라든지 시장의 변화에 따라 플랜트 인력 채용이 느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주택 등 일반 건축·건설 분야에서 일이 많지 않아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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