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치메이전자(CMI)와 AUO 등은 중국 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출자하거나 합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장비ㆍ부품소재 업체들의 잇따른 중국진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CD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대만과 중국이 관련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만 당국은 아울러 중국에서 국내와 동일한 처리 기술을 가진 공장을 건설하는 것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국내 업체들이 중국에서 차세대 LCD 공장 설립 승인을 받으면서 대만업체들은 궁지에 몰렸다.
특히 향후 최대 LCD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대만업체들은 대만정부의 규제 때문에 중국 공장 설립 신청을 아예 하지 못해 대만업체들은 현지 대응이 쉽지 않았다.
대만 LCD업체들은 한때 국내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했으나 2008년 이후 기술 경쟁에서 뒤쳐지면서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하지만 대만 업체들은 중국 내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에 대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공장 설립을 위해 승인을 받은 이후에도 여전히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와 행정절차가 진행 중으로 아직 착공일 일정 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투자조건 변경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국내 투자 우선 방침에 따라 각각 2분기 이후로 미뤄졌다.
이와 관련,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과의 다양한 협력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최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중국광전자협회 액정분회와 교류 협력 확대의 원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세계 최대 LCD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현지 업체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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