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 장관은 8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우리가 맞게 될 여러 도전에 대처하는 데 있어 과거 보다 훨씬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채무 위기의 유럽 국가들이 부채 수준을 낮추기 위해 긴축조치를 감행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면서 “개혁이 주목할 만한 범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유럽이 재정 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지지와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금융적 지원 간의 ‘올바른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것은 유럽연합(EU)이 오는 11일과 24~25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강력한 새 재정위기 대책에 합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구제기금에 새로운 권한을 부여해 그리스, 아일랜드와 같은 국가들의 부담을 경감시키자는 다른 유로존 국가와 EU 집행위,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압력에 반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