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수확시기 빠른 '그린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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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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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국내 종자 자급, 850만달러 수입대체효과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추위에 강하고 수확시기가 기존 품종에 비해 7~10일정도 빠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조생품종 ‘그린팜’이 개발됐다.

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조단백질과 가소화양분 함량이 많아 사료가치가 우수하고 기호성도 뛰어난 동계 사료작물이다. 그러나 추위에 약해 안전재배지역은 1월 최저 평균기온 -5℃ 이상의 남부지역(대전 이남)에 한정돼 중북부지방 재배는 어려웠다.

농진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5년 전부터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신품종 육성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 2004년 코그린, 2005년 코스피드, 2006년 코윈어리 품종을 육성했다. 2009년에는 기술 이전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코윈어리 등 3개 품종은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5월 상순부터 수확해 이용할 수 있는 품종이며, 사료가치가 우수하고 추위에 강한 장점이 있어 농가에서 재배를 선호하고 있다.

'그린팜'은 먼저 육성한 3개의 조생품종보다 수확시기가 7일에서 10일 정도 빨라 중부지방에서 논을 이용한 조사료 생산에 효과적인 품종이다. 올 상반기에 종자생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실시하면 2013년부터 농가 보급이 가능하다.

최기준 농진청 초지사료과 연구관은 "지난해 필요한 종자 2240t 중 15%에 해당하는 334t을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조생품종들로 공급했다"며 "2012년 필요한 종자 2500t 중 50%를 국내육성 조생품종으로 자급하면 연간 약 380만 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있으며 2014년 필요한 종자 2800t을 완전 자급할 경우, 연간 850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2006년 약 1만4000ha에 불가했던 재배면적이 점차 증가해 2010년 약 5만2000ha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2년 6만 3000ha, 2014년 7만ha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종자 소요량도 2006년 연간 760t에서 2010년에는 2240t으로 증가했으며 2012년 2500t, 2014년 2800t으로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장원경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원장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신품종 육성 개발을 통해 이젠 모내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중부지방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며 "중북부지방에서도 안전하게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농가에 보급해 우리나라 양질 조사료 자급률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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