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내가 파는 것은 옷이 아니라, 꿈입니다.”
저자가 묘사하는 랄프 로렌은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이다. 대중들이 보는 랄프 로렌은 기품 있는 신사이며, 자신감이 넘치는 목표지향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폴로 랄프 로렌 왕국 내에서, 그는 나르시시스트이자 불안감에 시달리는 몽상가, 때로는 광란의 독재자다.
'랄프 로렌 스토리'에서 우리는 패션 황제의 드라마틱한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부자를 꿈꾸었던 어린 시절, 세일즈맨으로 시작한 열정의 청년 사업가, 대중들의 판타지를 절묘하게 이용한 천재적인 마케팅 기법, 백만장자의 대열에 올라선 화려한 성공담의 이면에는 결코 채워지지 않을 ‘공허함’과 ‘그늘’이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거대한 글로벌 패션왕국 폴로의 내부를 꿰뚫어 볼 수 있다. 또한 그 왕국의 설립자이자 신비의 베일에 가려진 인물인 랄프 로렌의 개인적인 삶도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폴로는 랄프 로렌이라는 한 개인이 이루어낸 거대한 왕국임을 우리는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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