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한양대학교와 소프트웨어 인력 저변 확대와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소프트웨어학과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양대는 내년부터 컴퓨터공학부에 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 신입생 30명을 선발한다.
한양대는 전담교수 배정 및 신규교원 임용, 해당학과 전용 실습 교육환경 조성뿐 아니라 소트프웨어학과에 특성화된 교육 과정을 개발한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실무 기반의 맞춤형 교육 과정 운영을 통해 수준높은 소프트웨어 전문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입학생 전원에게는 2년간 장학금이 지원된다. 방학 중 합숙 어학 교육 및 해외 연수 등의 지원도 이뤄진다.
또한 2학년 2학기 삼성전자 채용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한 학생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인턴을 거쳐 취업을 보장한다. 이들에게는 3, 4학년 장학금도 지원한다.
이같은 양측의 협력은 공대생들의 소프트웨어전공 기피현상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학생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한국은 모바일 및 반도체 등 IT 전 분야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받아왔다.
아울러 최근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같은 협력을 통해 필요한 인재를 대학 학부과정에서부터 맞춤형으로 육성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삼성전자는 연세대에 휴대폰학과를 설치했다. 고려대 석사과정에 모바일 솔루션 학과를 신설해 회사 수석 연구원들을 사내 지도교수로 참여시키는 등 맞춤형 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성균관대에는 휴대폰학과(석사)와 반도체시스템공학과(학사)를 신설해 장학금 지급은 물론 졸업생들에 대한 취업을 보장하고 있다. 이밖에 경남대와 전남대, 영진전문대 등과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주요대학과의 교육과정 협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며 "특히 현장감 있는 프로젝트 위주의 교육은 높은 수준의 인력을 개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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