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당정회의에서 GPS 전파교란에 대해 “개성 외에도 금강산이 GPS 전파교란 발신지로 추정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GPS 전파교란에 대해 “대부분의 군사장비에는 군용GPS가 설치돼 작전에는 피해가 없었다”면서도 “일부 상용GPS를 쓰는 장비는 군용 GPS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보고했으며 이어 “향후 예상되는 GPS 교란에 대해서도 민관군 공조체제를 보강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의 전자전에 대한 보복공격에 대한 질문에 “전자전 공격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과 관련, “공격은 (2년 전에 비해) 7배나 강한 강도(7G)였지만 큰 피해없이 마무리됐다”면서 “지난 2~3년간 정부는 과감한 투자로 공격에 대비했었다. 대전의 정부통합전산센터는 2년 전만 해도 6중막 방어태세였지만 8중막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맹 장관은 피해 경로에 대해서는 “세 차례에 걸쳐 40개 정부 사이트를 공격대상으로 했다”면서 “7개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감염됐고, 공격에 이용된 좀비 PC는 7만7000대”라고 보고했다.
또한 맹 장관은 디도스 공격 직후 공격 IP 1700여개를 지속적으로 차단했지만, 이 공격으로 하드디스크가 파괴된 PC는 522대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특히 디도스 공격 과정에서 보호나라 사이트 등에서 백신을 다운로드와 정부의 안전모드 부팅 요청에 호응한 PC는 1000만대 이상이나 돼 피해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맹 장관은 향후 정부 대응방안과 관련, “앞으로 신종 악성코드 출연이 예상돼서 정부 시스템이 직결된 통합전산시스템에 대한 전자적.물리적 위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면서 “전자전 공격에 대한 범정부적 대비책을 마련하고 매뉴얼을 보강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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