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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타대우 직원 및 가족이 지난 8일 군산 시민회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댄스스포츠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타타대우 제공) |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 8일 군산 시민회관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직원 가족 및 애인 등 10명으로 구성된 커플 댄스스포츠 팀의 공연을 선보였다. 장르도 왈츠, 차차차, 자이브 등 다양했다. 이들의 수준급 실력에 보던 직원들도 환호했다는 후문이다.
이뿐 아니다. 신입사원인 황지현 씨(수출팀·27)는 ‘새내기의 첫 해외출장기’를 선보이며 수출팀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것도 딱딱한 현지 시장 소개가 아니라 수단·이디오피아 1주일 출장기간 중 기착지인 두바이에서 예배당을 화장실로 오해한 일, 한국이 건설한 162층의 세계 최고층 ‘버즈 칼리파’를 보고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낀 일 등을 재미있게 소개했다.
대표의 식상한 인사말과 실무진의 딱딱한 프리젠테이션으로 이어지는 통상적인 경영설명회와는 확실히 차별화된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소통’과 ‘문화’를 주제로 한 이벤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함께 뭔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고객이 뭘 원하고 임직원들이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독특한 설명회를 주도한 것은 김종식 사장이다. 지난 2009년 취임 후 “경영설명회가 경직되고 엄숙할 필요는 없다”며 지난해 9월, 12월 경영설명회에서 각각 9인조 오케스트라, 30인 합창단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모회사인 인도 타타자동차 본사도 타타대우의 이색 경영설명회에 관심을 보이고 나섰다. 인사(HR) 임원 및 담당자가 방문을 요청한 것이다. 인도 기업 역시 권위 없는 자율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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