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중국시장과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인 만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화학업종은 전날보다 1.30% 오른 4967.8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금리인상 수혜를 본 은행업종(3.37%) 다음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이다.
대표화학주인 LG화학은 이날 2.84% 상승하며 전달 8일 이후 회복하지 못한 주가 40만원선에 1000원 차이만을 두게 됐다. OCI도 3.60%의 오름세를 보이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중 41만9500원에 도달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이 썼다.
효성도 3.37% 상승해 11거래일 만에 종가 82만원선에 복귀했다.
SK케미칼(0.68%), 삼성정밀화학(0.42%), 한화케미칼우(1.30%)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화학주는 중국 시장과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이라며 "중국증시가 3000포인트 지속을 시도하고 있고 내수 경기 부양에 지속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상승요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인플레이션 부담과 민주화 시위 확산으로 내수 진작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화학주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세가 진정된다면 중국의 경기부양, 선진국 경기회복 등으로 재차 수요가 호전될 전망"이라며 "특히 화학업종 경기사이클이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황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연주 연구원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있었던 작년 5월 이후 중국이 지준율 인상 중단과 유동성 확대 등으로 오히려 경기부양에 힘쓴것이 화학업종 경기 상승요인(모멘텀)으로 작용한 바 있다"면서 "최근 전인대에서 질적인 성장을 중시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화학주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