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향방 '트위터'에 물어봐"…'트윗' 분석 헤지펀드 등장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가 헤지펀드의 든든한 투자 무기로 떠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라오는 게시글(트윗)을 분석해 투자 방향을 정하는 헤지펀드가 다음달 초 출범한다고 전했다.

2억5000만 파운드의 종잣돈을 마련한 영국 헤지펀드 더웬트캐피털(Derwent Capital)은 하루 수백만건에 달하는 트윗을 통해 투자심리를 분석, 3~4일 뒤의 주식시장 향방을 예측하게 된다.

더웬트캐피털에는 미국 인디애나대 정보공학 교수인 존 볼렌이 고문으로 참여하는데, 그는 지난해 10월 트윗의 다우지수 예측 정확도가 87%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외환 트레이더 출신으로 더웬트캐피털을 설립한 폴 호틴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트윗 분석을 통해 15~20%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일부 베테랑 투자자들도 투자심리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정보원으로 트위터만한 게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트위터는 2억개가 넘는 계정을 통해 투자자들이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구조인 만큼 비이성적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안성맞춤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더웬트캐피털은 자체 기술로 트윗을 분석, 주식시장과 관련된 트윗 가운데 10%를 무작위로 추린 뒤 이를 12개의 감정상태로 나눠 시장 예측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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