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시당은 9일 논평을 내고 "제물포고가 송도로 이전하면 이 지역에는 교육 공동화 현상 등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구도심에 대한 아무런 대책없이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당은 제물포고등학교와 함께 이전 추진계획이 발표된 인일여고 이전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제물포고와 인일여고가 이전하면 구도심 지역 침체와 공동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 분명한데도 아무런 대책이 없이 이전만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인천시교육청이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이유로 중구에서 송도로 이전시키려는 제물포고등학교의 재학생 중 74.6%가 옛 도심인 중·동·남구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 지역 주민들도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학교 이전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물포고 이전은 옛 도심 활성화를 외면하는 정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것.
시당은 "현재 인천대도 송도로 갔고 인하대도 송도로 갈 예정"이라며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끝나는 2020년경이 되면 구도심의 주요시설 들은 거의 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이전을 해 구도심은 껍데기만 남을 것."이라고 질타한 뒤 "구도심 공교육 발전을 위해 지자체과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주민들과 시민사회 의견을 수렴해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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