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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대 사진작가들이 보는 나무는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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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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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우스페이스 10일부터 첫 사진그룹전 '자연,이미지전'

김대수/As people bmb1999013-8_600x200cm(6폭 연작)_Gelatin silver print_2010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1층에 위치한 일우스페이스에서 10일부터 ‘自然, 이미지’ 사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일우스페이스에서 첫 기획한 사진그룹전이다.고명근, 김대수, 김병훈, 이명호, 이원철, 이정록 작가등 6명이 참여 사진과 설치작품 35점을 선보인다.
전시 타이틀이 말해주듯 이 전시는 자연, 특히 ‘나무’라는 대상을 통해 드러나는 동시대의 작가들의 독특한 아우라를 감상할수 있다.

고명근(47)은 채집한 이미지를 OHP 필름에 전사하여 시간과 공간을 투영하고 겹쳐지는 화면을 만들어낸다. 이것을 3차원적 입체작품으로 제작함으로써 개별적인 조각 작품으로 독창적인 감각 구조를 형성한다. 

고명근/Tree 3_40x30x30cm_film, plastic_2008

김대수(57)는 우리나라 전국을 다니면서 찾아낸 대나무 시리즈 작업을 통해 실제 장소에서 보여지는 공간성과 함께 무한히 축적된 시간성도
함께 담아낸다.선비의 지조를 뜻하는 대나무 소재를 사용하여 한국적 정서를 나타냄과 동시에 작가 자신의 예술적 감성을 부여하여 독창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지배와 순응의 순환고리 속에 존재한다고 여기는 김병훈(38)은 자연과의 소통을 시도하며, 사진적 기법과 시선의 몰입을 통해 그 속에서 드러나는 긴장과 감정의 기복을 작품에 담아낸다.

이명호(37)는 서 있는 나무 뒤에 초대형 흰색 천을 설치한 뒤 촬영하여 자연 속에 큰 그림이 세워져있는 듯한 착시를 일으킴으로써 자연이라는 소재로 비현실적인 공간을 창조해낸다. 

이정록/Mythic Scape #14_90x120cm_pigment print_2007

이원철(36)은 나무와 고분을 소재로 한 ‘Circle of Being (존재의 순환)’ 작업을 통해 세대를 이어가며 발전하는 인간의 계보를 나무와 고분이라는 자연의 생의 순환에 빗대어 표현한다. 

또 이정록(47)은 배경의 변화를 통제하고 오로지 나무와 빛의 변주에 집중하여 나무로부터 발산되는 영적인 아우라를 강조함으로써, 감상자로 하여금 신비로운 분위기로 충만한 영적인 세계를 시각적으로 경험하도록 이끈다.

윤문선 일우스페이스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작품 속 아름답게 자리한 나무이기도 하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이와 비밀스러운 관계를 형성하는 주체로서의 동시대의 사진작가들의 시선과 재현관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5월4일까지.(02)753-6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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