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 부처와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이 참여하는 ‘해외 프로젝트 태스크포스(TF)’에서 플랜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당초 이달말로 원전 등 해외 플랜트 수출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한 바 있지만 부처 협의과정에서 조금 지연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터키와 베트남의 원자력발전소 수주전에서 잇따라 일본에 고배를 마신 원인이 재원조달(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됐다고 보고 민간 부문의 금융지원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산업은행과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27개 금융회사와 원전 등 플랜트 수출 사업에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종합대책 추진에는 지금까지 원전 수출이 한국전력 중심으로 진행돼 한계가 있었다는 자성에 따라 다원화 여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와 강연 등을 통해서 “원전 수출이라는 것이 국가 대항전인데 한전이라는 공기업 중심의 현재 시스템은 너무 실무적”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리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가 주도하는 태스크포스는 현재 실무급에서 세부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로 조만간 종합대책 초안을 마련해 이르면 이달 말 지경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 장관들이 모여 최종안을 확정하고 발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10~17일 박영준 차관이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 3개국을 방문해 유망 신흥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박 차관은 11일 폴란드 경제부 트로야놉스카(Trojanowska) 원전전권대표와 면담을 통해 폴란드 신규원전건설에 한국측의 참여 의지를 전달하는 등 양국간 원전 건설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경부와 폴란드 경제부는 원전협력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고 원건건설, 전문인력 교육·훈련, 기술협력 및 원자력 규제 체계 등 원전건설 관련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4일에는 제5차 한-루마니아 산업협력위를 개최해 무역·에너지·IT·R&D등 전반적인 산업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또 EU기금 프로젝트 플라자에서는 루마니아 수처리플랜트, 환경플랜트 등이 포함된 EU기금사업에 대한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진출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15일에는 불가리아 신재생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최근 해외진출을 추진중인 신재생 분야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위한 지원활동을 하고, 16일에는 제1차 한-불가리아 산업협력위를 열어 인프라, 에너지, 산업기술, 농업, 중소기업 등 전반적인 분야의 산업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동유럽 순방에는 대한상공회의소, 남동발전, 남부발전, 삼성중공업,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원전, 신재생, IT 등 다양한 협력분야의 기관 및 기업이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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