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외국계 은행 예금유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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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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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말까지 예대율 75%까지 낮춰야

중국 정부가 요구한 예대율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중국 내 외국계 은행들이 예대율을 낮추기 위한 대대적인 예금 유치전에 들어갔다고 중국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증권시보)가 9일 보도했다.

예대율이란 금융기관의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 비율로, 예대율이 낮을수록 예금자에 대한 지급 능력이 여유가 있음을 의미한다.

현행 중국 금융당국 규정에 따르면 외국계 법인 은행은 올해 말까지 예대율 기준을 75% 이하까지 낮춰야 한다.

신문은 최근 외국계 은행들이 홍콩 거래소에서 발표한 2010년 실적 보고서를 인용, 지난 해 외국계 은행들의 중국 내 예금업무가 대폭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항생은행과 동아은행(BEA)이 지난 해 중국에서 예금업무를 각각 76%, 40.4% 늘린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와 동시에 항생은행과 동아은행은 지난 해 대출 증가속도를 억제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상반기 항생은행과 동아은행의 중국 내 대출증가 속도는 각각 36.8%, 34.2%에 달했다. 그러나 지난 해 말 이 속도는 28%, 10.9%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동아은행은 이미 중국 정부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75%에 가까운 77.9%까지 예대율을 낮춘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예금을 늘려 예대율을 낮추는 것이 올해 중점 업무 중 하나”라며 “이를 위해 먼저 예금액을 늘린 후 비율에 맞춰 대출액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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