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마을 역사를 신기술로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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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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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종복 기자)경기도 고양시는 한국토지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원흥지구 보금자리주택 사업으로 곧 사라지게 될 마을에 대한 역사기록 남기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올 3월 중 대대적인 마을 철거를 앞두고 있는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일명 도래울) 마을은 창릉천 주변의 전통 마을로 곳곳에 한옥이 있고 석탄 이신의 선생의 유적과 지명이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또한, 고려시대부터 사람들이 집성촌(集成村)을 이루어 인동 장씨, 김해 김씨, 원주 원씨가 수백년간 거주하고 있으며, 도당산 굿과 임진왜란 의병활동지 등 역사와 민속적으로도 중요한 마을로 평가 받고 있다.

고양시는 도내동의 이러한 역사적 중요성을 파악하여 개발 발표 후부터 마을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여 수백여점의 유물을 기증받는 성과도 이루어냈다.

이번 마을역사 기록남기기 현장 조사는 사라지기 이전의 마을역사를 남기고 마을 곳곳에 남아 있는 민속유물을 수집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주하지 않은 주민들과 대화를 통한 역사조사 및 전통한옥에 대한 사진촬영, 마을 전경 기록, 마을 회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 채집도 동시에 이루어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전통적인 사진촬영과 유물수집 외에도 360°사진, 동영상, LBS(위치기반서비스)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현장 조사를 담당한 정동일 문화재 전문위원은 “기록된 역사와 모아진 유물은 잘 정리하여 후대 역사에 책자 및 영상 등으로 기록되며 개발 후 새로운 주민들에게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상기록과 정리를 담당한 심준용 학예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첨단 아이티 강국에 걸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자료를 확보하여 향후 Youtube, Facebook, Foursquare 등의 소셜커뮤니티에서 활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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