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 잇단 싱가포르 진출…왜?

(아주경제 임명찬 기자) 싱가포르가 국내 보험사들의 새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험사중 싱가포르에 진출한 보험사는 현대해상, 코리안리, 삼성화재 등 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7일 홍콩소재 브로커사인 코스모스 서비스와 공동으로 설립한 ‘코스모스 리스크 솔루션’이 싱가포르 금융청으로부터 본인가를 획득하고 영업활동에 돌입했다.

코리안리는 1979년부터 지점형태로 운영중이다.

삼성화재는 현재 싱가포르에 주재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연내 재보험사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보험사들 역시 많이 진출해 있다. 미국, 유럽 보험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보험사들은 새 먹잇감을 찾고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손보사 50개를 포함, 160여개에 달하는 국내외 자가보험사, 사무소 등이 앞다퉈 진출해 있다.

이는 해외에서 인수한 물건인 역외보험의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역내 보험(17%)보다 낮은 10%의 세율을 매기는 등 싱가포르 정부의 해외 보험계약을 자국으로 끌어오려는 활발한 노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보험사의 경우에는 지리상 싱가포르와 인접해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섭렵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기능도 한다는 이점이 있다.

아울러 싱가포르에 포진한 기업을 대상으로 보험을 판매할 때 리스크관리를 위해 재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싱가포르에서 직접 재보험사를 설하면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싱가포르에 직접 재보험사를 설립하면 수수료도 줄일 수 있고 근처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섭렵할 수 있는 지리적 요건까지 갖추고 있어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보험사로는 코리안리재보험 싱가포르 지점이 서남아시아, 호주, 태평양지역의 계약까지 인수하며 지난 2009년 수재보험료(570억원)를 9년전(82억원)대비 7배나 끌어올렸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전세계 유수의 보험사들이 진출해 있는 아시아 보험시장의 허브로서 세제를 비롯한 갖가지 혜택이 보험사들을 끌어들이는 유인으로 작용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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