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한국땅" 日 의원, 사임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반기를 든 일본 민주당의 도이 류이치(土肥隆) 중의원 의원이 결국 국회 윤리심사회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1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이 의원은 지난달 27일 한일 기독의원연맹의 일본 측 대표로 한국을 방문, "일본 정부는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한·일 의원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사실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져 논란이 일자 도이 의원은 이날 중의원 정치윤리심사회 회장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

자민당 등 야당은 도이 의원의 독도 발언을 정치 쟁점화하며 민주당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자민당은 "일본 정부의 주장과 정반대의 행동으로 용인할 수 없다"며 책임을 추궁하기로 했다.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도 "매우 분별 없는 행동으로 도저히 간과할 수 없다. 그(도이 류이치)가 간 총리 그룹에 소속돼 있는 만큼 총리가 확실하게 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일 기독의원연맹은 3·1절을 앞둔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에 과거사 진상규명과 전쟁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 배상조치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도이 의원은 이 자리에 일본 측 대표로 참가했다.

도이 의원은 일제 강점기 서울에서 태어난 목사 출신의 중의원 7선 정치가로 간 총리 그룹의 고문을 맡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