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운정3지구 주민들 LH 공사 앞에서 단체삭발식 가져

(아주경제 허경태 기자)LH 공사에 토지를 수용당해 대토 등의 이유로 막대한 빚을 짊어진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주민들이 공사 측에서 보상을 미루고, 사업추진 일정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항의하는 단체 삭발식을 가졌다.

10일 오후 5시경 파주 운정3지구 수용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주민 60여명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LH공사 주차장에서 장외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 박용수(49) 위원장은 “지난 해 12월9일 같은 장소에서 단식농성 중 이지송 LH공사 사장이 다른 곳보다도 먼저 파주 운정3지구 보상 건을 처리해주겠다 는 말을 믿고 농성을 풀었으나 10일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없이 차일피일 시일만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주운정3지구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즉각적인 보상이 아니라 사업 추진 일정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라며, LH공사의 무성의함을 성토했다.

특히 이날 농성 주민들은 이에 대한 항의의 표현으로 50명이 단체 삭발식을 감행했으며, 집회 신고가 되어 있는 12일까지 매일 30명이 단체 삭발을 한 후 LH공사 측에서 답변이 없을 시 단식농성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여자에게 있어 삭발은 옷을 벗는 것 만큼 수치스러운 일이며, 남자에게도 자존심을 버리는 죽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온 이지송 사장은 각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주운정3지구는 지난 2006년 사업지구 지정 이후 LH공사의 내부사정을 이유로 보상이 미루어져 왔으며, 주민들은 대토 등 이로인한 부채가 1조2천억에 달해 이자 부담으로 살기 힘들다며, 즉각적인 보상과 구체적인 사업일정 마련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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