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단테의 신곡 중 ‘지옥’ 편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한 포스트 에고 무용단의 ‘죽음의 조건’이 한국공연예술센터의 공동제작으로 12~1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재공연된다.
이 작품은 2010년 초연 후 창무예술원과 ‘몸’지가 주관하는 무용예술상에서 ‘작품연기상’과 ‘무대예술상’을 수상했다.
포스트 에고 무용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안무가 정연수는 죽음의 조건에서 단테의 ‘지옥’에서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7가지 죄악, 즉 탐식·탐욕·교만·성욕·분노·나태·시기의 요소들을 통해 인간의 위기와 실존에 대한 고민적 메시지를 던진다.
이 작품은 결핍과 고립이라는 두 가지 극한 상황을 놓고, 각기 다른 두 에피소드로 연결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만약 인간의 삶에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들 중 하나인 물이 없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고립된 상황에서 이를 벗어나려고 하는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선 하나의 절대적 공간과 그 안에 속한 다섯 남자의, 그러나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죽음의 조건. 안무가 정연수는 무겁고 심오한 주제를 특유의 코믹함과 해학으로 풀어간다. 전석 3만원. 문의 366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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