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리자오싱(李肇星) 전인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올해의 국방 예산을 밝히면서 “증가된 국방비는 군사장비 개선, 군사 훈련, 일선 부대 기초시설 정비, 군인 보수 인상 등에 쓰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지난해 22년 만에 처음으로 국방비 증가율을 한 자릿수(7.5%)로 낮췄지만, 불과 1년 만에 다시 두 자릿수 증가율로 복귀한 셈이다. 다만 국방 예산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로, 지난해의 6.3%에 비해 약간 낮아졌다.
중국의 국방비는 1999년 1000억 위안을 넘어선 이후 2004년 2000억 위안, 2007년 3000억 위안, 2008년 4000억 위안, 지난해 5000억 위안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6000억 위안대로 들어서는 등 급팽창하고 있어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국방예산은 전인대 대표 3000여명의 최종 심사비준을 거쳐 오는 14일 폐막식 때 공식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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