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中 경제 발목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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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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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상설 경기 급랭우려도..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인플레가 억제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금리 추가인상 여지가 커졌다. 이로 인해 중국경제가 급속히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플레를 잡기 위해 통화정책을 사용해왔다. 다만 금리인상은 경기위축 우려가 있어 최대한 자제한 채, 대신 지준율을 인상해왔다. 하지만 지준율 인상은 최근 은행들의 자금난으로 이어졌고 향후 추가로 사용할 여지가 줄어든 상태다.

중국은행의 샤오강(肖鋼) 이사장은 “작년이후 8차례 지준율이 오르면서 중소형 은행들은 이미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대형은행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만약 지준율이 계속 오르면 유동성 역전 현상이 나타나 금융시스템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형 금융기관의 경우엔 지불준비율이 19%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소형 금융기관의 지불준비율도 최고 15.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으로서는 통화정책 카드가 금리인상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이같은 상황에 지난달 중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4.9% 상승하면서 인플레가 둔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5.1%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12월 4.6%,지난 1월 4.9%, 2월 4.9% 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식품가가 11%, 주거비용이 6.1% 상승하며 인플레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식료품비과 주거비는 서민생활에 직결된 항목이기 때문에 분배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대책이 시급한 상황. 이에비춰볼때 추가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인상은 서부대개발, 내륙개발을 통한 내수확대 프로젝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하지만 양회에서도 확인됐듯 중국이 '인민 행복'을 중시하는 상황이어서 물가억제를 위해서라면 '금리 카드'를 뺄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한편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또한 작년 동기 대비 7.2% 상승해 향후 인플레 우려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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