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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건희 발언 한목소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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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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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정치권은 11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이익공유제 주장과 관련,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사회주의인지 공산주의 용어인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낸데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을 가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익공유제는 타당성 여부를 떠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해야 한다는 게 취지”라며 “이 회장은 그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비난하지 말고 좀 더 겸허하게 이야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출신의 김성태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익공유제를 통해 대.중소기업간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은 정부의 역사적 책무”라며 “이 회장이 (정 위원장에게) 경제학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단편적이고 독선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조해진 의원은 홈페이지 글에서 “양극화의 골이 국민경제의 토대를 위협하는 상황을 해결하는 대안 중 하나가 이익공유제”라며 “맞장구치지 못할망정 사회주의, 공산주의 운운하며 색깔론으로 몰아가는 극우적 사고방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 발언으로 이 나라의 부자들 뿐만 아니라 부자 편으로 오해받고 있는 정부와 한나라당까지 욕 듣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자식에게 불법적으로 물려줄 재산은 있어도 중소기업과 나눌 이익은 없다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재벌 대기업의 행태를 결코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트위터 글에서 “태안기름 유출사고의 책임을 지고 있는 삼성은 이익공유제 반대에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손해공유제‘를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고, 김근태 상임고문은 성명을 내고 “이 회장에게는 삼성이 누려온 정경유착과 부당판결, 편법증여와 조세포탈, 권력과 국민 위에 군림했던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없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재벌총수가 걸러지지 않은 직설적 표현을 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고,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온갖 탈법과 불법을 동원, 경영권을 아들에게 물려주려는 이 회장이 불온한가 아니면 이익공유제가 불온한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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