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日 주력산업 등 막대한 피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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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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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피해 100억 달러 추산”..日 GDP 1% 감소 예상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11일 발생한 규모 8.9의 강진으로 인해 아시아 경제대국 일본의 경제적 피해 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주요 기업들이 발빠르게 긴급 피해조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산업 영향은

현재 일본의 주력업종인 자동차, 반도체, 철강, 화학산업이 지진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와 소니는 피해 조사에 나섰다. 이동통신 업체 KDDI도 일부지역에서 휴대전화 통화연결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면서 통신시설 피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즈호리서치의 야마모토 야스오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자동차와 반도체 공장이 북부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들 공장의 피해로 인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전·정유공장 가동 중단

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원전과 정유공장도 가동이 중단됐다. 호쿠리쿠 전력은 지진 발생 이후 일본 북부에 있는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의 3개 원자로를 자동적으로 가동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福島)현 제1 원자력 발전소 연료봉이 노출돼 방사능이 유출될 우려가 있다며 주변 3㎞ 이내의 주민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JX니폰오일에너지도 센다이와 가시카, 니기시 등 3곳의 정유시설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英, 산업계 피해 100억 달러 추산

런던 금융업계는 일본 지진으로 인한 산업계 피해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런던의 제프리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들은 초기 손해 사정에서 산업계 피해는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보험 업계와 재보험업계의 부담으로 발생하게 될 보험 손실은 5% 정도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

제프리 측은 이번 일본 강진의 대부분 보험 부담은 건물 부분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진피해로 인해 日 GDP 1% 감소 예상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은 지진으로 인해 일본의 재정적자가 더 확대되고, 산업생산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악의 경우 경제가 위축되고 증시와 신뢰도도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데이비드 코언 액션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볼 때 지진피해로 인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1% 가까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생산시설 피해로 인해 산업생산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것이 그 이유다.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일본이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발생했다”며 경제활동의 위축을 초래하고, 증시와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도쿄의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79.95포인트 급락한 1만354.43포인트로 마감됐다. 엔화 값도 일시적으로 달러당 83엔대 전반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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