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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후쿠시마 원전 폭발…'핵재앙'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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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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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일본 열도를 강타한 강진 여파로 12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결국 폭발하면서 핵재앙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도와 지지통신, NHK방송 등 일본 언론들은 폭발음과 함께 연기를 피워 올리는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모습을 전하며 4명이 다치고 원전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도쿄전력(Tepco)도 이날 오후 3시36분께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폭발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복구 작업 중이던 직원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료봉의 노심에 가해지는 압력을 낮추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원자로가 있는 원전 건물의 무너진 모습을 화면으로 전하며 원자로의 핵연료봉의 균열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방사능이 20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분석업체 스트래트포(Stratfor)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발전소의 붕괴로 방사능이 마구잡이로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강진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1호기 주변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 원자로의 핵연료봉 가운데 일부가 냉각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공기 중에 노출돼 일부 증발하면서 녹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로이터는 Tepco가 전날 강진이 발생한 오후 2시 46분께 후쿠시마 원전 1·2·3호기의 가동을 멈춰 냉각장치에 대한 전력 공급을 끊은 것이 노심 용해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날 오전 Tepco가 후쿠시마 원전 1·2호기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음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후쿠시마 원전 1·2호기의 방사능 누출 가능성을 인정하고 사상 처음으로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인근 주민 8만명에게는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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