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경찰에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622명, 실종자는 654명이나 여기에는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臺)시 해안에서 발견된 익사체 200∼300명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또 쓰나미가 덮친 이와테(岩手)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 시가지에서 이날 새로 발견된 시신 300~400구 등을 포함하면 실제 사망ㆍ실종자수는 1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강진으로 피해를 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이날 폭발이 발생, 4명이 부상하고 원전 건물이 붕괴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TEPCO)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6분께 후쿠시마 제1 원전 원자로 1호기 건물이 폭발, 외벽과 지붕이 무너지고 긴급작업을 벌이던 직원 4명이 골절과 타박상 등 상처를 입었다.
이에 대해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일본 관방장관은 폭발에도 원자로 1호기의 금속 격납용기가 손상되지 않았으며 인근 방사선 수치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폭발 전 제1 원전 구내에서 1년간 인체 허용치에 해당하는 1시간당 1015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되는 등 세슘과 같은 방사능 물질 유출 사실이 확인돼 일본 정부는 주민 대피 범위를 해당 원전의 반경 20㎞로 확대했다.
한편 전날 대지진이 발생한 태평양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나가노(長野)현과 니가타(新潟)현에서 12일 오전 3시59분께 규모 6.7, 오전 4시32분께 규모 5.8의 강력한 여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이번 여진으로 니가타현의 도카마치(十日町)와 쓰난(津南)에서 산사태가 일어났고 나가노현 사카에(榮)에서는 130가구가 산사태로 고립되는 등 피해가 보고되고 있으나 인명피해 등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ㆍ이와테현 등 5개현에서 총 21만명 가량의 이재민이 발생해 대피소 등으로 이동했고, 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도로 두절 등으로 1만1000명이 고립됐다.
또 이날 오전까지 도호쿠(東北)와 간토(關東) 지방 약 557만 가구의 전력 공급과 18개 도부현(都道縣) 100만여 가구의 수도 공급이 중단되는 등 기초 생활시설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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