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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지진, 글로벌경제 회복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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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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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 업종별 영향 달라…정유·화학 '반사이익'

(아주경제 김지성·이하늘 기자) 일본 대지진 발생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워 글로벌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산업계의 경우 업종별로 서로 다른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에 따라 정유 화학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의 업종은 경쟁사의 설비 가동중단의 영향에 따라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반면 조선 항공 등의 업종은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조선은 후판가격 인상 가능성으로, 항공은 여객 감소로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전자업종의 경우 도시바, 샤프 등 일본 반도체·LCD 공장의 피해에 국내 전자 기업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들 일본 반도체.LCD 공장은 피해발생지역과는 거리가 떨어져있다. 다만 국내 삼성전자 반도체·LCD 생산라인 역시 진동으로 인한 오작동 방지를 위해 1시간30분 가량 라인을 멈춘 것을 감안하면 일본 기업들의 생산 역시 차질이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향후 여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피해도 예상된다. 단편적으로는 장기간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반도체.LCD 가격이 오를 수 있는만큼 우리 기업들에게 반사이익이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전자기업들이 주요 소재 및 부품, 장비 등에 대한 일본 의존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된다. 삼성.LG 등 대기업들은 큰 피해가 없지만 중소 전자기업들에게는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과 한국의 전자산업은 경쟁을 펼치는 한편 상호 교류도 잦아 한쪽의 손해가 반드시 상대방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유, 화학 업계는 직접적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일본 대지진으로 최소 1일 120만 배럴의 정제시설과 240만t의 나프타분해센터(NCC)가 가동중단 됐다고 밝혔다.

즉 아태지역 정제시설의 4.8%가 가동 중단됐고, NCC의 경우 중국 순수입의 16.0% 수준이 생산 중단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 화학 업계는 단기적으로 공급 물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철강업종 역시 단기적으로는 동아시아 중심으로 철강·비철금속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국제 철강 수출시장에서 한국산의 시장점유율의 증가가 예상된다. 또 국제 철강금속가격 상승하며, 국내 업체들 가격인상 용이해질 전망이다.

자동차는 단기적으로 경쟁사 생산 및 수출 차질로 반사이익 기대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엔화약세 및 공급증가 압력 완화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의 경우는 나리타의 정상운항으로 반사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오히려 일본 여객자수 감소 예상돼 단기적인 악영향이 우려된다. 해운은 컨테이너와 벌크 모두 중국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일본 현지진출 한국기업들의 피해는 주로 미야기, 후쿠시마현 등 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현지유통 및 물류 등이 이루어지는 업체들에게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13일 현지에 진출한 주요 국내기업들과 전화로 피해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지진의 주요 피해지역에 원자재 조달처, 현지유통 및 물류거점을 보유한 경우에 해당 지역의 경제활동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우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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