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태블릿PC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해 영업, 마케팅을 추진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태블릿PC가 종이를 대체하고 노트북 보다 휴대성이 높기 때문에 고객 접점 마케팅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또 태블릿PC는 사진,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업사원들에게는 필수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태블릿PC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업계는 자동차, 제약, 보험, 외식 등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BMW, 벤츠 등이 태블릿PC를 도입해 영업 효율을 제고하고 있다.
BMW는 자사 소형차인 '미니(MINI)'의 동영상 콘텐츠를 개발, 전용 카탈로그를 만들어 영업사원들에게 제공하고 이를 영업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벤츠도 제품 카탈로그 등을 태블릿PC에 담아 영업사원들에게 제공해 홍보·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제약 업계도 의약품 홍보·마케팅에 태블릿PC를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중외제약은 최근 영업사원 500명에게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제공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영업 애플리케이션을 갤럭시탭에 탑재해 홍보는 물론 의약품 재고 및 주문현황 등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령제약은 영업사원 50명에게 애플의 태블릿PC인 '아이패드'를 지급하고 영업력 강화에 나섰으며, 순차적으로 태블릿PC 지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일본의 오츠카제약도 직원들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해 자사 제품 홍보와 영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 업계에서도 설계사들이 태블릿PC를 활용해 영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십종의 보험상품을 종이 카탈로그로 가지고 다니지 않고 태블릿PC에 담아 휴대성을 높이고 고객관리 애플리케이션으로 업무 효율도 끌어올리고 있다.
외식 업계에서는 태블릿PC에 음식 사진과 설명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메뉴판으로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한 외식업체는 아이패드에 메뉴판 기능은 물론 셀프 주문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이 아이패드로 요리를 주문하면 그 정보가 무선으로 주방으로 송신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의류 업계는 태블릿PC에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담아 매장을 둘러보지 않고도 제품을 찾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가 휴대성과 멀티미디어 기능으로 종이를 대체하고 영업과 마케팅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최근 태블릿PC의 디스플레이 크기도 다양화되고 있어 앞으로 태블릿PC를 활용한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5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4분기에는 1010만대가 팔려 3분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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