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이날부터 다음달 말까지 수도권을 포함하는 동일본 지역을 대상으로 제한송전을 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관내 9개 도·현을 5개 구역으로 나눠 교대로 3시간씩 단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제한송전이 실시되는 것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도후쿠 지역의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등의 가동이 중단돼 하루 1000만㎾(약 300만 가구분)의 전력이 부족해진 것이 제한송전을 실시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철도 등 교통과 통신은 물론 공장가동과 유통업체의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철도회사인 오다큐전철은 특급열차 운행을 이날부터 중단했고, 일반 열차의 운행도 감축하기로 했다.
최대 통신회사인 NTT는 제한송전에 따라 일부 일반 전화와 ISDN, 사업용 전화기 등의 발·착신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코시이세탄백화점은 이날 하루 수도권 6개 점포의 영업을 중단했다.
도요타와 소니 등 주요 기업들이 이날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제한송전이 실시되면 가동 재개 시점도 미뤄질 전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제한송전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에도 악영향을 줘 경기위축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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