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하야’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조용기 목사가 이번에는 지난 11일 일본 동북지역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강도 9.0)과 센다이 시 일원의 쓰나미를 두고 한 기독교적 발언 때문이다.
조용기 목사는 13일 한 기독교전문 인터넷 매체 '뉴스미션'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이번 일본의 대 지진 참사를 “일본 국민이 하나님을 멀리한 것에 대한 경고”라고 전했다.
조 목사는 “수많은 재산피해와 생명을 상실하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일본 국민이 신앙적으로 볼 때 너무나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가기 때문에 (이번 지진이)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지진 해일 피해가)전화위복이 돼 이번 기회에 주님에게 돌아오면 좋겠다”고 말하고 “아울러 우리나라는 물리적인 지진보다 거룩한 영적 지진이 일어나야 할 때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14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 “이런 정신병자들이 목사질을 하고 자빠졌으니…”라며 “더 큰 문제는 저런 헛소리를 듣고 ‘아멘, 할렐루야’ 외치는 골빈 신도들…저런 건 종교가 아니라 집단 히스테리죠”라고 비난하고 나서 조 목사 발언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또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같은 발언에 네티즌은 대체적으로“종교 지도자로서 해야 할 말이 아닌 것 같다““행동보다 말만 앞세운 모습이 실망스럽다””지금은 묵묵히 봉사하고 기도해야 할 때 아닌가?““정말 부끄럽다”는 등의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이디 SINU_Kang 누리꾼은 ”조용기 목사야말로 하나님의 안티“라고 말했다. syh24 아이디 누리꾼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런 재난을 주는 하나님이라면 나는 믿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생명존중을 가장 중시해야 할 종교인으로서 꼭 그렇게 했어야 했느냐는 등 의견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조 목사는 일명 수쿠크법으로 불리는 이슬람채권법과 관련해 법안이 통과할 경우, ‘이명박 대통령 하야, 정권 퇴진 운동’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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