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 하늘 높이 연기가 치솟았다. 이번 폭발로 발전소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6명이 부상했다.
아사히신문은 원자로 내부가 손상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며 대량의 방사능 물질이 대기중에 누출될 경우 체르노빌 사고에 버금가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대지진에 의한 한국인 희생자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바라키현에서 한국인 1명과 중국동포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또 후쿠시마에서 재일동포 50여 명도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에 대지진이 일어난 뒤 14일 오전까지 30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대지진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잇따라 폭발한 가운데 국내 방사선준위는 변동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본에 가장 가까운 울릉도의 방사선 준위가 138nSv(나노시버트)/h로 측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평상시 값이고 후쿠시마 원전 1호기 수소폭발이 있었던 12일 137nSv/h, 그 다음날인 13일 139nSv/h 등 대지진 이후 3일이 지나도록 방사선 준위에 변동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KINS는 그러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 전날부터 30여명의 연구원으로 상황반을 가동하면서 전국 70곳(동해안 12곳)에 설치된 방사선 준위 측정장치를 통해 일본에서 누출됐을지도 모르는 방사성 물질이 국내까지 확산됐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 일본 원자력안전기반기구(JNES)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비상대응센터(IEC)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중이다.
KINS는 기류가 태평양쪽으로 흐르고 있고 현재로서는 일본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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