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SK텔레콤 "황금주파수 2.1GHz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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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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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가입자수는 가장 많은데 가입자당 주파수 보유량은 가장 적다.”

'제2의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2.1GHz 주파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항변이 거세다.

지난해 800·900MHz 주파수 할당에서 배제됐던 SK텔레콤은 이번 2.1GHz 주파수를 반드시 확보한다는 각오다.

현재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이 2.1GHz 대역 20MHz에 목을 매는 이유는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 트래픽과 향후 4세대(4G) 서비스를 위해서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트래픽 급증으로 올 하반기 통신망 수용용량의 포화가 예상돼 2.1GHz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500만명을 넘어섰고, 무제한 정액제 가입자의 트래픽도 전체 대비 86% 수준이다.

또 SK텔레콤은 오는 6월말 800MHz 대역 주파수 20MHz를 반납할 경우 가입자 100만명 당 주파수 보유량이 3.5MHz로 경쟁사 대비 가장 적어진다.

이번 주파수 할당에서 KT가 2.1GHz 주파수 20MHz를 받을 경우 가입자가 1000만명이나 많은 SK텔레콤 보다 주파수 총 보유량이 더 많아지게 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4G 서비스에서도 공정한 경쟁을 위해 2.1GHz 주파수를 자사에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KT와 LG유플러는 지난해 새로 할당받은 800·900MHz 대역에서 오는 7월부터 10MHz(X2)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SK텔레콤은 800MHz 대역 5MHz(X2) LTE 서비스만 가능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10MHz(X2) LTE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1000만명의 800MHz 가입자 중 약 600만명을 2.1GHz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도 2.1GHz 대역 주파수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발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는 현재 SK텔레콤이 주파수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로 경매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KT는 2.1GHz 주파수 40MHz를 확보하고 있으나 오는 6월 말에 1.8GHz 주파수 중 20MHz를 반납해야 한다.

따라서 급증하는 스마트폰 가입자로 인한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주파수가 필요하고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을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가장 적은 LG유플러스는 2.1GHz 주파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가입자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어 비상이 걸렸다.

LG유플러스는 2.1GHz 주파수가 없어 현재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리비전A 방식의 스마트폰만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현재 100만명으로 SK텔레콤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이번 주파수 할당에서 공정경쟁을 위해 아예 SK텔레콤과 KT를 배제해달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했다.

주파수 경매 방식이 아닌 주파수 총량제를 통해 균형있는 주파수 할당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해외에서도 특정사업자의 경매참여 자체를 제한하는 경우는 찾기 힘들고 시장 성숙에 따른 경쟁 활성화로 총량제 적용은 폐지되는 추세"라며 "트래픽 폭증에 따른 필요 주파수 확보 시도를 특정 사업자만 원천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공정경쟁 및 이용자 권익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빠른 시일내에 효율적인 주파수 배분 정책을 마련해 2.1GHz 주파수 할당 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정삼 방통위 주파수정책과장은 "현재 2.1GHz 주파수 관련 통신 3사간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어 이를 조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통신 3사는 물론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고 토론회,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을 해 공정한 주파수 할당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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