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이 14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제5회 자이드 국제환경상 시상식에 참석,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왼쪽에서 세번째) UAE 총리로부터 '자이드 환경상'을 전달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우린 하나뿐인 지구를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두바이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련 제5회 자이드 국제환경상 수상식 연설을 통해 “기후변화는 우리시대의 가장 큰 도전이다. 지구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기후변화는 국경과 이념, 빈부와 종교를 넘어 인류전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그는 “자연 앞에 선 인간은 더욱 겸허히 성찰해 지속가능한 새로운 번영의 토대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지구책임적 문명(planet-responsible civilization)을 함께 건설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와중에도 녹색성장을 적극 추진, 글로벌 신(新)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등의 공로로 올해 ‘글로벌 리더십’ 분야 자이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녹색성장은 기후변화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한 역발상에 기초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같은 맥락에서 UAE가 추진 중인 역발상의 노력을 매우 인상 깊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아부다비의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서 두바이의 첨단도시 건설에 이르기까지 UAE는 세계에서 가장 왕성한 산유국의 하나면서 ‘석유 이후 시대’를 가장 적극적이고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국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한·UAE 정상회담 결과 발표 때에 이어 이날 연설 앞머리에서도 최근 대지진 피해를 겪을 일본에 대한 위로의 뜻을 거듭 전했다.
이 대통령은 “자연재해 앞에 국경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일본의 이웃 한국은 깊은 인류애를 느끼며 어려움에 빠진 이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참석자들에게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도 지구촌 식구와 함께 일본이 하루속히 정상을 회복토록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자이드상’은 사막국가인 UAE의 녹화사업을 추진한 세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전 대통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1년 창설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으로부터 ‘자이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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