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일본 지진> '방사능 쓰나미' 日 덮치나…추가 폭발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3-15 08: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후쿠시마 2호기 냉각장치 멈춰…인근 원전도 통제불능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방사능 쓰나미’가 일본 열도를 위협하고 있다. 잇딴 원전 폭발로 유출된 방사능을 통제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 속에 폭발 조짐을 보이는 원전은 하나둘 늘고 있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가 폭발했다. 지난 12일 1호기가 폭발한 지 이틀만이다. 이날 오후에는 2호기의 냉각장치도 멈춰 서 추가 폭발 우려를 낳고 있다.

문제는 후쿠시마 원전 외에도 일본 동북부 지역에서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원전이 3곳 더 있다는 점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강진 피해가 보고된 이 지역의 원전은 모두 4곳이다. AP는 피해 정도는 후쿠시마 제1원전이 가장 크지만 인근의 원전 3곳의 냉각장치도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원전의 도미노 폭발을 막기 위해서는 원자로를 식히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로를 식히려면 주기적으로 방사성 증기를 방출해야 한다. 방사능 확산을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사고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 대규모 방사능 누출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인근으로 확산된 방사성 물질은 이미 법적 한계치를 초과했고, 북쪽으로 100㎞ 떨어진 미야기현 오나가와까지 바람을 타고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이 수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NYT는 특히 피해복구를 위해 현지에 급파된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의 승무원들이 1시간만에 한달치 분량의 방사능에 노출됐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이번 강진으로 인해 원전 인근 지역이 수십년간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대지진 참사로 인한 금융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이날 총 15조 엔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BOJ는 오는 16일에도 3조 엔을 추가로 공급하는 등 피해 수습을 위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확충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