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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추모음악회, 정재계 인사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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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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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정은 회장 “현대차 화해 제의하면 응할 것”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오는 21일 10주기를 맞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기일을 맞아 열린 정주영 추모음악회에 정재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현대자동차그룹 등 범 현대가(家) 기업들은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아산 정주영 10주기 추모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정 명예회장의 가족을 비롯, 김황식 국무총리, 현인택 통일부 장관 등 박희태 국회의장 등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경총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민병덕 KB국민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그 밖에 이상득,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 정정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동관 청와대 특보 및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 조광래, 홍명보 감독, 탤런트 정준호 부부, 가수 김흥국, 주영훈, 장하성 교수 등 각계각층 인사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공연 1시간 반 전에 도착해 부회장단과 담소를 나눈 후 1시간 여 동안 손님을 맞았다. 7시에 김황식 총리와 박희태 의장을 직접 마중나가, 세종홀에 마련된 정주영 사진전을 약 20분간 둘러봤다.

정 회장은 특히 김 총리와 박 의장에 최초의 국산차 ‘포니’와 지난해 완공한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 등 사진을 직접 소개했다.

정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보다 앞서 공연장에 도착, 공연을 둘러봤다.

공연은 8시 정주영 영상 상영, 이홍구 추모위원장과 박희태 의장과 김황식 국무총리의 추모사, 정몽구 회장의 환영사가 약 30분 가량 진행된 후 정명훈 음악감독 및 서울시향의 연주로 시작됐다.

연주곡은 드보르자크의 신세계로부터 1~2악장과 베토벤 9번 합창 중 4악장이었다.

이 위원장은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 즈음 열리는 오늘 음악회는 고귀한 산이었던 고인의 추모지라”라며 정 회장의 삶과 각종 사회 부문의 업적을 기렸다.

박희태 의장은 “그는 가난밖에 없는 조국을 부자로 만든 시대적 영웅이자 마이더스의 손”이라며 “유일하게 정치에 있어서는 절반의 성공만 거뒀지만 나머지 절반은 (아들인) 정몽준 대표가 이뤄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황식 총리는 “젊은 세대가 아산의 불굴의 의지를 본받아 도전해 나간다면 우리가 꿈꾸는 선진 일류국가가 머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음악회가 용기와 희망을 북돋우는 뜻깊은 시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가족대표로 나선 정몽구 회장은 “정관계 및 주한 외교사절 등 내외귀빈과 서울시향 및 정명훈 감독에 감사드린다”며 “(가족들은) 고인의 위업 받들어 사회경제 발전에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현정은 회장은 음악회로 가던 중 기자와 만나 “오늘은 범 현대가가 공존하고 화합하는 자리”라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진정한 화해 의사를 밝혀 오면 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정 회장으로부터 화해 제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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