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여러분의 따뜻한 말과 배려에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걸 여기서 실감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11일 일본동북부를 강타한 쓰나미로 사흘간 연락두절된 남편을 애타게 찾던 여성이 14일 오후 남편과 연락이 닿은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토'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이 여성은 14일 오후 6시 25분 본인의 블로그에 게재한 '긴급보고 여러분'이라는 글을 통해 "남편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며 "전화 상태가 좋지 않아 도중에 끊어져서 아직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무사한 것 같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언제 또 연락이 올지 어떻게 연락을 할 지 아직은 모르지만 남편이 무사하다는 것을 알게 돼 서둘러 보고한다"며 "소셜네트워크는 실로 굉장하다. 도움을 준 분들께는 차례대로 답례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케이토'의 글을 본 그의 지인과 네티즌들은 축하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아이디 'Mayi☆'는 "알지는 못하지만, 남편의 안부를 확인하지 못해 불안하고 괴로운 날들을 보냈다고 생각하니 나도 가슴이 아팠다"며 "남편과 연락이 됐다고 하니 정말 좋다. 오늘은 좀 쉬라"는 격려의 글을 남겼다.
'허니'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도 "블로그에 올려진 글을 보고 무척 안타까웠다"며 "안부를 확인할 수 있어서 안심이다. 하루빨리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케이토'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센다이 공항으로 출장 간 남편을 찾고 있다. 부디 어디든 살아있어만 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