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열린 수행기자단과의 만찬 간담회를 통해 “이번에 일본이 한국민의 따뜻한 마음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어려움을 통해 양국민이 정말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아주 절제되고 성숙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특히 요즘 인터넷에 조금 오해를 살 만한 것들이 올라왔기 때문에 좀 걱정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 국민을 자극할 수도 있는 일부 종교인과 네티즌(누리꾼)의 발언, 그리고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를 꼬집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좋은 풍습 중 하나가 이웃에 어려운 점이 있으면 아무리 미워하는 사람이라도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며 “이번에 일본이 감당할 수 없는 자연재난을 받았기 때문에 세계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사흘간 UAE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UAE 왕실 및 정부 관계자, 그리고 우리 측 권태균 주UAE대사, 신동철 한인회장 등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기편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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