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KBS 교섭단체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에서 “(대기업) 스스로 재벌공화국이라는 말을 두렵고 민망하게 생각해야 한다. ‘국민기업’을 꿈꾸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 현대차, LG 등 대기업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간판으로, 저는 무엇보다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시장경제를 지지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한국의 대기업은 국민적 성원과 정부의 보호 속에서 특혜를 받으며 성장했다”며 “국민.서민경제가 나빠져만 가는 현실 앞에서 대기업과 부자, 특권층은 서민 중산층과 서로 힘을 합쳐 사는 것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시장주의는 법을 지키는 공정한 경쟁 속에 꽃필 수 있으며 가격담합, 불법로비, 뇌물향응 등 반칙으로 얼룩진 경제는 시장주의의 적”이라며 “법을 어기고 불법으로 재산을 상속하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희망을 갖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대기업이 자신의 부만 키우겠다는 탐욕으로 약한 기업을 억누르고 법을 어기고 탈세를 하면서 나라경제를 위해 어쩔 수 없으니 용서하라는 것은 시장주의가 아닌 재벌지상주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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