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곽 시장 캠프에서 근무하던 일꾼(?)들이 현재 시청 곳곳을 다니며 행정업무를 간섭해 시청 내 직원들의 비아냥이 잦다.
15일 시 관계자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취임 후 곽 시장의 인사와 행정 추진력·인사 관리 등에 큰 구멍이 뚫렸지만, 대책은 커녕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원 인사에서는 곽 시장의 평가보다 외부 인사의 압력(?)이 더 큰 힘을 발휘, 외부 인사에 대한 줄서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로 이기하 전 시장은 물론 외부 주요 인사들의 측근들이 현재까지도 시청 내 주요 부서에 배치돼 업무를 담당하며, 곽 시장을 견제 중이다.
곽 시장도 최근 "인사에 어떤 줄서기도 용납치 않을 것이며, 인사청탁 등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곽 시장의 경고에도 불구, 시장보다 외부 인사의 영향력을 고려한 일부 공무원들의 인사청탁은 끊이질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시 한 관계자는 "곽 시장 보다 외부 주요 인사(?)에게 인사를 청탁하면 승진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인사는 시장의 고유 권한이지만 현재는 곽 시장의 행정 장악력이 부족해 이같은 일이 빚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곽 시장의 행정 장악력도 문제다.
시장이 추진하는 시 사업에 외부 간섭이 많아 사업추진에 대한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시민 박모(45·대원동)씨는 "시민복지를 위한 곽 시장의 사업 추진이 여기저기서 제동이 걸려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정치권 싸움보다는 삶의 복지를 위한 곽 시장의 업무 추진력 등을 믿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곽 시장이 사업을 추진하려다 보면 시의회는 물론 정치권 일각에서 사업에 대한 타당성 등을 들고 나와 제동을 걸고 있다"며 "내년 선거(?)를 겨냥한 시장 길들이기 작업이라는 말이 직원들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곽 시장 한 측근은 "선거캠프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현재 시청내 여러 일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를 모두 관리·감독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며 "시장의 사업추진은 좀더 명확한 명분을 찾기 위해 정치권 일각에서 협의 중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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