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훈 기자)인천지역 경제가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과 해일로 인한 피해 여파에 긴장하고 있다.
먼저 인천지역 부품.소재 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주요 핵심 부품과 소재를 일본에서 수입,조달하고 있는 만큼 지진 피해 복구가 늦어질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대일본 수출에서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지진 피해 지역의 센다이 공항 기능이 상당기간 정상화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 항공편을 이용한 수출 역시 취소 또는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천항의 피해는 단기적으로는 일본 항로 개설이 적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컨테이너 항로의 경우 인천항은 8개 지역에 대한 항로가 개설돼 있다.
특히 도쿄, 요코하마 등을 제외하고 오사카, 고베 등 이번 지진 피해가 덜한 일본 관서지방 노선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위험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천항에 악재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인천항-일본 컨테이너 노선을 이용한 국내 기업의 수출 물량 증가 추세가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진 피해 여파로 일본 현지 공장의 가동 중단이 확대될 경우, 수출입 물량 감소로 이어져 인천항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인천항 관계자는 지난 1995년 발생한 고베 대지진 당시 항만기능이 마비되면서 국내 항만 물동량이 크게 증가한 사례가 있지만 일본과의 교역량이 줄어들게 되면 인천항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철강 업계도 긴장과 기대감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세계 5위 철강 생산 업체인 JFE 지바 제철소 폭발과 관련,국내 건설경기의 장기간 침체로 단축 생산을 고려 중이었던 지역 철강업계는 이번 사태가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조심스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일본 주문 물량이 국내로 돌아서고 피해지역 복구와 재건에 필요한 물량 역시 일부 소화하는 등 수출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의 국가별 수입 2위, 를 차지하는 일본에서의 지진 피해가 인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은 인천의 국가별 수입 2위,수출 3위로 지난해 인천의 대일본 수출은 37억5308만 달러, 수입은 16억9500만 달러로 각각 8.0%, 12.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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