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4호기 마저 수소폭발…방사능 쓰나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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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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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15일 새벽 폭발음이 들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2호기의 격납용기가 손상돼,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된 것으로 관측되는 등 원전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14일 3호기가 수소 폭발로 건물 지붕과 외벽이 날라간 데 이어 2호기에서도 폭발음과 함께 격납 용기의 압력을 조정하는 서프레션 풀이라 불리는 설비가 손상됐고 곧 4호기마저 폭발로 인해 지붕 일부가 파손했다.

특히 2호기의 경우는 대량의 방사능 유출과 연관돼있어 매우 심각하다.

격납용기는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교도통신과 산케이 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2호기 격납용기가 손상돼 방사성 물질이 대량 유출된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폭발 직후 만 해도 제1원전 부지 주변에서 방사선 수치가 시간 당 965 마이크로 시베르트에 그쳤으나 8시30분 측정 결과 8217 마이크로 시베르트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동경 전력은 일단 작업 중이던 직원들을 원전 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동경 전력은 핵 연료의 거의 전부가 녹는 ‘노심용융’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 “연료의 손상이 있다”며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호기는 전일 냉각장치 고장으로 바닷물을 주입했지만 펌프가 가동되지 않아 연료봉이 간헐적으로 완전 노출돼 폭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다만 폭발 이후 원자로에 바닷물을 주입하는 작업이 계속돼 용기 내 수위는 평상시를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간 나오토 총리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동경전력 안에 자신이 직접 관장하는 정부 합동 위기 대응팀을 설치해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진피해 지역에서 원전 11기 가운데 6기만 안전한 상태로 운행이 중단됐으며 나머지 5기가 불안한 상태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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