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현재 로밍 문자 수신 요금을 무료화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해외에서 문자메시지를 수신(확인)할 경우 데이터 요금이 발생하는데 현재 단문메시지(SMS)만 무료로 제공되지만 장문메시지(LMS), 멀티메시지(MMS) 등을 확인할 경우에는 데이터 요금이 부과된다.
KT는 지난 14일부터 LMS, MMS를 포함해 모든 로밍 문자 수신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도 문자 등 데이터 로밍 요금 정책을 급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텔레콤은 로밍 문자 수신 등에 따른 과도한 로밍 데이터 요금 청구로 집단소송 압박을 받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공익소송의 하나로 SK텔레콤의 로밍 문자 수신 과다 청구에 대한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협회는 그동안 민원 접수에 나서 현재 15명의 소송인단을 구성했고, 구체적인 자료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해외에서 문자메시지(MMS)를 확인했는데 로밍 데이터 요금이 과도하게 청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명확하게 문자 수신에 대해 공지가 이뤄지지 않아 관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공익 차원에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자료 취합과 소송 안건 정리를 하고 있으며, 내달에는 SK텔레콤에 대한 집단소송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집단소송이 이뤄지면 로밍 데이터 요금의 과다 청구 사례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이달 말 로밍 문자 등 로밍 데이터에 대한 과금 체계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KT의 무료화와 집단소송 압박에 따라 LMS, MMS 등을 무료로 전환하는 쪽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로밍 문자 수신 요금 무료화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무료화를 위해서는 해외 사업자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며 현재 사업자별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